성게, 해삼, 가리비, 전복 등 싱싱한 해산물을 즐길 수 있는 중국 동북지방의 대표 항구도시 ‘대련’. 대련은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로 최단거리 기준 45분이면 닿을 수 있을 정도로 제주도보다 가까운 데다, 한국보다 저렴한 중국 물가로 여행할 수 있어서 최근 가성비 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렇게 새로운 여행지로 대련이 주목을 받게 되며, 많은 관광객들에게 가장 큰 고민으로 다가오는 것은 대련에서 어느 호텔에 묵을 것인가 하는 것인데, 숙소를 고르는 데에는 여러가지 고려할 요소들이 많지만, 아무래도 바다로 둘러싸인 도시인 대련에서 만큼은 항상 바다를 가까이 즐기고 싶은 마음이 크지 않을까?

오늘은 대련에서 아름다운 대련의 바다를 바로 앞에 즐길 수 있는, 오션뷰가 가장 멋진 호텔로 2014년 오픈한 이래 줄곧 큰 사랑을 받아온 그랜드 하얏트 다롄으로 가보자.

전객실 대련의 아름다운 바다가 펼쳐진 그랜드 하얏트 다롄

그랜드 하얏트 다롄은 모든 객실이 싱하이 대교(Xinghaiwan Bridge)가 길게 뻗은 바다쪽으로 향해 있어서, 어떤 객실에 묵든 다롄에서 가장 멋진 오션뷰로 꼽히는 전망을 즐길 수 있다.

그랜드 하얏트 다롄의 기본 객실인 그랜드 룸은 45sqm, 13평 남짓되는 크기로, 킹사이즈 침대 하나가 있는 킹룸과 트윈 침대가 있는 트윈룸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일반적인 시티 호텔보다 좀 더 넉넉한 공간을 즐길 수 있게 꾸며져 있다.

오션뷰와 함께 그랜드 룸 객실의 가장 큰 특징적인 부분은 출입문 바로 옆으로 워크인 클로짓이 있다는 것인데, 이러한 별도의 워드로브와 드레스룸 공간이 있고 없고가 쾌적한 숙박 경험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는 경험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디테일이다. 지금으로부터 무려 11년 전인 2014년에 이런 디테일을 살려 객실을 설계했다는 것에서 그랜드 하얏트 다롄이 설계 당시부터 얼마나 고객 관점에서 심혈을 기울여 디자인 되었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워크인 클로짓 맞은편으로는 욕실 공간이 준비돼 있는데, 이 욕실 역시 고객 관점의 디테일이 살아 있는 비밀이 하나 숨어 있다. 세면대와 샤워부스로 구성된 욕실은 침실과 완전히 분리되도록 세면대 주변으로 미닫이 문이 설치되어 있어, 욕실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객실을 좀 더 넓은 느낌으로 사용할 수 있게 활짝 열어 개방감을 누릴 수 있는 것은 물론, 욕실을 사용할 때에는 이 미닫이문을 닫아 욕실의 프라이버시를 오롯이 즐길 수 있다.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면, 욕조의 위치가 너무 안쪽에 위치해 있어 욕조에서는 그랜드 하얏트 다롄의 멋진 오션뷰를 감상할 수 없다는 것인데, 이런 점이 아쉽다면, 욕조에서도 멋진 오션뷰를 바로 앞에 즐길 수 있는 그랜드 스위트 객실을 택하는 것도 좋은 옵션이 된다.

그랜드 스위트 객실은 90sqm로, 기본 객실인 그랜드 룸의 정확히 두 배 규모로 설계되어 있고, 스위트라는 이름에 걸맞게 거실과 침실이 완전히 분리되어 있지만 그 어디에서도 오션뷰가 끊이지 않는 180도 파노라마 뷰가 펼쳐져 다롄의 모든 곳을 통틀어 가장 멋진 오션뷰를 자랑한다. 이 파노라마 뷰가 가능한 이유는 뷰가 가장 좋은 건물의 코너에 스위트룸을 둔 덕분인데, 이런 파노라마 뷰를 그대로 살려 욕실에서도 멋진 오션뷰를 즐기며 반신욕을 할 수 있도록 욕조는 욕실 통창문 바로 앞에 설치해 두었다. 이런 곳에서라면 반신욕을 하는 시간마저도 이색적인 여행의 한 순간으로 만들기에 충분하다.

코너룸의 문제는 언제나 그렇듯 수량이 꽤나 한정적이라는 것인데, 그랜드 하얏트 다롄의 그랜드 스위트 객실 역시 층마다 단 하나의 객실만 있어 예약이 빠르게 마감되기 때문에 다롄에서 최고의 뷰를 즐기며 호캉스를 하고자 한다면 예약을 서둘러야 한다.

어두운 밤에 더욱 빛나는 그랜드 하얏트 다롄의 오션뷰

그랜드 하얏트 다롄 바로 앞에 위치한 싱하이(Xinghai, 성해) 광장은 중국 대련을 여행할 때면 빼놓지 말고 꼭 저녁 시간에 방문해 봐야 할 곳으로 꼽히는데, 바로 앞 싱하이 대교에서 매일 저녁, 평일에 2차례, 주말에는 3차례 레이저쇼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저녁 7시에 첫 레이저쇼가 시작되는 순간, 이 광장은 수많은 관광객과 현지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데, 그랜드 하얏트 다롄에 묵는다면 이 인파에 뒤엉킬 필요 없이 객실에서 편하게 레이저쇼를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싱하이 대교를 정면으로 향해 있는 그랜드 스위트 객실에서는 침대에 누워서도 파노라마로 펼쳐져 있는 통유리창을 통해 이 레이저쇼를 온전하게 즐길 수 있어 여행의 모든 순간, 심지어 어두운 밤의 순간마저도 더욱 빛나게 해준다.

혹시라도 그랜드 하얏트 다롄에 묵지 않더라도 분위기 좋게 이 레이저쇼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있다. 바로 호텔 최고층인 46층에 위치한 중식당 다롄다롄에 레이저쇼를 하는 시간에 맞추어 예약을 하고 방문하는 것인데, 다롄다롄에서는 살아있는 싱싱한 성게를 바로 까서 속을 채워 빚어내는 성게만두는 물론, 한국에서는 한마리에 20만원 가까이 하는 북경오리를 7만원 돈으로 즐길 수 있어 중국 현지 정통의 맛과 가성비 모두를 실속있게 챙길 수 있으니 대련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방문해 보자.

식사 후에는 다롄다롄 바로 위층에 있는 비바 바에서 역시 멋진 싱하이 대교의 야경을 즐기며 그랜드 하얏트 다롄만의 시그니처 칵테일로 여행을 마무리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