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에는 2025년 현재 175개의 리조트가 운영되고 있고, 많은 리조트들이 ‘올인클루시브’라는 이름의 밀플랜 아래 식사와 음료, 그리고 다양한 주류를 포함사항으로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프리미엄 주류로 분류되는 ‘샴페인’을 기본 올인클루시브 메뉴로 제공하는 리조트는 손에 꼽을 정도로 샴페인에 박한 편인데, 무언가를 기념하고 축하할 때 ‘샴페인을 터뜨린다’는 말의 상징적인 의미를 생각해 봤을 때, 많은 이들이 인생에서 가장 기념하고 축하받아야 할 순간 중 하나로 여기는 신혼여행으로 찾은 몰디브에 샴페인이 없다는 것은 어딘가 좀 아쉬움을 남긴다.

오늘은 그런 아쉬움을 남기지 않도록, 몰디브에서 신혼여행의 기분을 만끽하며 마음껏 샴페인을 터뜨려도 되는 리조트 6곳을 소개한다.
1. 두짓D2 페이두 몰디브

첫번째 리조트는 2025년 7월 27일 오픈한 따끈따끈한 신상 리조트로, 두짓D2 페이두 몰디브 리조트이다. 두짓D2는 몰디브 국제공항이 위치하고 있는 수도 말레로부터 보트로 7분이면 이동 가능한 곳에 자리잡고 있어 오픈 전부터 많은 기대를 한몸에 받아온 리조트로, 기본 객실인 비치빌라 기준 성인 2인 올인클루시브가 1박에 US $1,000 미만으로 형성되어 있어 가성비 리조트로 분류된다.
일반적으로 ‘가성비 리조트’라고 하면 식사와 음주류 선택지가 매우 한정적인 데 반해, 두짓D2는 몰디브 가성비 올인클루시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내고자 일부 럭셔리 리조트에서나 가능한 무제한의 식사를 제공하는 ‘울트라 올인클루시브’를 채택하였으며, 그에 더해 프리미엄 주류인 샴페인을 3종이나 올인클루시브 포함사항으로 제공한다.

두짓D2 페이두 몰디브 리조트 안에서라면 모든 식당과 바에서 루이뒤몽 브뤼, 빅투아르 브뤼, 그리고 빅투아르 로제 샴페인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샴페인을 제공하는 다른 몰디브 리조트에서는 올인클루시브라 하더라도 병으로는 주문할 수 없고 한 잔씩 주문해야 하지만, 두짓D2에서는 이 세 종류의 샴페인을 병으로도 주문해서 즐길 수 있다.
드넓게 펼쳐진 아름다운 몰디브의 바다를 배경으로 그 어느곳에서보다 이국적인 수영장 파라솔 아래 누워 아이스버킷에 시원하게 칠링된 샴페인을 떠올려 보라. 이보다 완벽한 휴가는 없을 것이다.
2. 두짓타니 몰디브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구역으로 지정된 바 아톨(Baa Atoll)의 심장 하니파루 베이 바로 옆에 자리잡고 있는 두짓타니에서 역시 샴페인을 올인클루시브 포함사항으로 무제한 즐길 수 있다.
두짓D2가 태국 호텔 체인 ‘두짓타니’의 세컨 브랜드인 점을 고려했을 때, 세컨 브랜드에서조차 샴페인을 주는 곳이라면 그 메인이 되는 오리지널 브랜드에서 역시 샴페인을 즐길 수 있으리라는 것은 누구나 쉽게 유추할 수 있을 것이고, 두짓타니는 우리의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두짓타니의 모든 레스토랑과 바에서, ‘까띠에’ 샴페인을 즐길 수 있다. 까띠에는 1763년부터 가족 대대로 11대에 걸쳐 전통을 이어온 샴페인 메종으로 샹빠뉴 지방에서도 가장 오래된 브랜드 중 하나로, 두짓타니에서 제공하는 브뤼 이콘은 최소 3년 이상의 병 숙성 과정을 거쳐 섬세한 버블과 균형 잡힌 맛이 매우 특징적이다.
3. 풀만 몰디브 마무타

이번엔 조금 멀리 가보자. 몰디브 국제공항이 위치한 말레에서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적도 부근의 ‘가푸 알리푸 아톨’에 다다르면 몰디브의 다른 곳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환상적인 수중 생태계를 경험할 수 있는 리조트들을 만날 수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풀만 마무타 리조트다.
국내에서는 해양생태 환경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일부 몰지각한 이들에 의해 ‘해초 리조트’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리조트지만, 다른 곳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특별한 수중호텔인 아쿠아빌라를 합리적인 요금에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인근의 많은 스팟에서 최고의 스노클링과 다이빙을 경험을 할 수 있는, 바닷속 매력이 끊임없이 흘러 넘치는 곳이다.

이곳 풀만 마무타 리조트에서 역시 모든 식당과 바에서 무제한의 샴페인을 올인클루시브 포함사항으로 즐길 수 있다. 풀만 마무타에서 올인클루시브 포함사항으로 제공하는 샴페인은 에흐네 라프노(어니스트 라프노) 브뤼로, 에흐네 라프노는 샴페인의 상징적인 인물인 돔 페리뇽 수도사가 활동한 곳으로 알려진 샴페인의 발상지 오빌레르(Hautvillers)에서 1901년에 설립돼 현재 4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전통이 깃든 가족 경영 브랜드이다.

전통적인 생산 방식인 ‘메토드 샹파누아즈(Méthode Champenoise)’ 방식을 고수하며 병내 2차 발효 과정을 거침으로써, 깊이 있는 풍미와 섬세한 기포를 완성하는 것이 특징적이며, 해산물과 잘 어울리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어 해산물 요리가 많은 몰디브에서 즐기기에 제격이다.
4. 오젠 라이프 마두

몰디브에서 올인클루시브 리조트를 논할 때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곳이 하나 있다. 바로 오젠 라이프 마두.
흔히 ‘올인클루시브’라고 하면, 그 의미 자체가 ‘모든 것이 다 포함되어 있다’는 걸 뜻하기 때문에 무제한의 식사를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몰디브와 더불어 또 많은 신혼부부의 꿈의 신혼여행지로 꼽히는 칸쿤에서는 실제로 그러한 올인클루시브가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육지가 없이 1190여 개의 섬으로만 이루어진 다도해 섬나라의 특성상 식자재 유통의 문제에서 비롯된 컨셉일까, 몰디브에서의 올인클루시브는 뷔페가 아니고서는 3코스 식사에 한해서만 포함되어 있고 그 외에는 추가 요금을 지불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오젠 라이프 마두가 있기 전까진 말이다.
오젠 라이프 마두에서라면 먹고 마시는 것에 대해 일절 걱정할 필요가 없다. 몰디브에서 손꼽히게 맛있는 피자를 하루 중 어느때고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몰디브에서 가장 맛있는 라자냐도 매일 저녁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최근에는 조식 뷔페에 한국식 비빔밥까지 등장해 한국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오젠 라이프 마두의 하이라이트는 수심 6m에 자리잡고 있는 수중 레스토랑 m6m에서의 식사가 무료로 포함되어 있다는 것인데, 이 꿈결같은 수중 레스토랑에서는 프리미엄 샴페인 브랜드로 유명한 떼땅저의 샴페인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도 있다.

수중 레스토랑 m6m이 아닌 모든 식당과 바에서는 기 샤흐보 브뤼와 로제, 방썽 테스툴라 브뤼와 로제, 총 네 가지의 샴페인을 아침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하루종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5. 후라왈리 아일랜드 리조트

아름다운 바닷속 스노클링 환경과 보석같은 빛깔의 라군, 그리고 로맨틱한 분위기의 성인전용 컨셉까지 모든 것을 두루두루 갖춘 리조트를 찾는다면, 후라왈리 아일랜드 리조트가 제격이다.
푸른바다거북이 확인된 개체수만 무려 450마리가 살고 있는, 몰디브 내 최대 거북이 서식지를 바로 앞에 두고 있는 것은 물론,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는 수많은 만타 무리가 이곳으로 몰려와 이색적인 스노클링 경험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다. 또한 리조트 섬 바로 앞으로는 티파니 보석 같은 몰디브 특유의 아름다운 빛깔의 바다로 둘러싸인 천연의 모래톱(Sandbank)이 위치하고 있어 이곳으로 떠나는 프라이빗 투어는 다른 곳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후라왈리만의 특별한 신혼여행의 추억을 선사한다.
후라왈리의 매력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몰디브 최대의 수중 레스토랑인 ‘5.8 언더씨 레스토랑’은 해저터널과 같은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어 사방팔방, 머리위까지 바다로 둘러싸인 특별한 환경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는데, 한국 투숙객이라면 내년 4월 5일까지, US $500에 달하는 이곳에서의 5코스 파인다이닝 점심식사가 무료로 제공된다.

후라왈리 아일랜드 리조트에서는 이 모든 매력과 함께 무제한의 샴페인 역시 즐길 수 있다. 후라왈리에서는 올인클루시브 포함사항 샴페인으로 ‘메르시에’를 제공하고 있으며, 5.8 언더씨 레스토랑은 스페셜티 레스토랑으로 분류되어 이곳을 제외한 모든 식당과 바에서 추가요금 없이 무제한의 샴페인을 즐길 수 있다.

6. 쿠다두 프라이빗 아일랜드

주인공은 항상 제일 마지막에 등장하는 법이라고 했던가. 몰디브에서 샴페인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올인클루시브 리조트 6곳 중 마지막 여섯 번째 리조트는 명실상부 몰디브 최고의 럭셔리 리조트 쿠다두 프라이빗 아일랜드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빈살만 왕세자가 휴가를 즐기러 오는 몰디브 리조트로 알려진 ‘벨라 프라이빗 아일랜드’ 출신의 소믈리에 일리아스 씨가 최상의 상태로 관리하는 쿠다두 와인셀러에는 전세계에서 가장 희귀하고 특별한 와인들을 포함한 70가지 와인 레이블을 보유하고 있으며, 무려 14종의 프리미엄 샴페인이 올인클루시브 포함사항으로 제공된다.
루이 로데레 브뤼 콜렉션 242, 피에르 페테르 뀌베 드 레제르브 블랑 드 블랑, 필리포나 로얄 레제르브 브뤼, 떼땅저 프렐류드 그랑크뤼 뀌베 브뤼, 로랑-페리에 라 뀌베 브뤼, 니꼴라 마이야르 플라틴 프흐미에 크뤼, 뵈브 끌리꼬 브뤼 옐로우 라벨, 루이나르 R 드 루이나르 브뤼, 고쎄 그랑 레제르브, 르끌레르 브리앙 브뤼 레제르브, 떼땅저 프레스티지 로제 브뤼, 빅투아르 로제, 드라피에 로제 드 사녜 브뤼, 니꼴라 마이야르 로제 그랑 크뤼가 그것.

쿠다두의 특별한 점은 일반적인 올인클루시브가 아닌, AAA(Anything, Anytime, Anywhere)라는, 올인클루시브를 넘어선 컨셉을 표방하고 있어, 이 14종의 샴페인을 식당이나 바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은 당연하고, 룸서비스로 시켜서 객실에서 즐기거나, 프라이빗 샌드뱅크 투어를 나가면서 원하는 샴페인을 무제한으로 갖고 나가 색다른 분위기에서 샴페인을 즐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