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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봐야쥬
2025.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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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원금 1인 300만원 주는 담양에서 한달살기 해볼까?

2025.04.13

여행지원금 1인 300만원 주는 담양에서 한달살기 해볼까?

전남 담양 10경 추월산
전남 담양 10경 추월산[사진제공=담양군청 문화관광 누리집]

도시의 속도를 잠시 내려놓고 싶은 날, 우리는 어디로 떠나야 할까. 바쁜 일상에 지친 마음을 다독여 줄 조용하고 푸른 공간, 전라남도 담양은 그 질문에 가장 자연스러운 대답이 되어주는 곳이다. 그런 담양에서 1인 300만원까지 여행지원금을 지원해 주며 한달살기 참가자 모집에 나섰다.

오는 4월 25일까지 9팀 내외의 참가자를 모집하는 ‘2025년 남도 담양에서 한 달 여행하기’는 계획하는 여행 컨셉에 맞게 1팀 4인까지 인원을 구성할 수 있고, 여행기간은 2025년 5월부터 11월까지의 기간 중에 최소 7일 이상 최대 30일 이하의 일정으로 자유롭게 계획할 수 있다.

지난해 담양군에서 시행한 같은 프로그램의 경우 최대 7일까지만 여행 가능했던 데 반해 올해 사업에서는 일주일살기는 물론 한달살기까지 그 지원 범위를 확대함으로써, 바쁜 일상 속 잠시 멈춤이 필요한 이들, 그리고 ‘쉼’을 여행의 목적으로 삼는 여행객들에게 담양이라는 도시를 더 깊이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지원항목은 전라남도 내에서의 숙박비와 식비, 체험활동비로, 숙박비의 경우 2인 1실 기준 1박 6만원이 지원되며, 숙소의 예약과 결제는 반드시 전남관광플랫폼 JNTOUR 앱을 통해서만 이루어져야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식비는 1인 1일 3만 5천 원 한도로,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것은 물론, 도내 마트에서 식재료를 구매하는 것에 대하여도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여기에 체험비까지 1인 1일 최대 5천원을 지원함으로써 1일 기준 1인 최대 10만원까지 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혼자 여행 기준으로 한달살기를 꽉 채워 30일을 여행할 경우, 최대 300만원까지 여행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는 것.

이 사업은 ‘남도에서 한 달 여행하기’라는 이름으로 시행되는 만큼 전라남도 전역을 여행 할 수 있지만, 전체 여행기간 중 50% 이상은 반드시 담양에서 보내야 지원금을 받을 수 있으니, 계획을 세울 때는 이 점을 꼭 염두에 두도록 하자. 아름다운 절경과 맛있는 먹거리가 많은 담양이니 만큼, 담양 일정으로만 꽉 채운 여행 계획을 세운다면, 참가자를 선발하는 담양군청 관광과 담당자에게 매력적인 신청서를 선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담양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반겨주는 것은 푸르른 대나무 숲이다. 이곳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죽녹원은 단순한 산책로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사각사각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 소리는 마치 자연이 속삭이는 자장가 같다. 수천 그루의 대나무 사이를 걷다 보면 어느새 마음도 가벼워진다. 그 안에서 산책을 하는 것은 물론, 조용히 앉아 사색을 즐기기에도 더없이 좋은 장소다.

전남 담양 10경 죽녹원
전남 담양 10경 죽녹원[사진제공=담양군청 문화관광 누리집]

죽녹원을 나와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또 하나의 명소인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이 펼쳐진다. 곧게 뻗은 나무들이 양옆으로 늘어서 있는 이 길은 마치 유럽의 한 마을을 연상케 한다. 사계절 내내 다른 얼굴을 가진 이곳은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봄에는 연둣빛 새잎이, 여름엔 짙은 초록이, 가을엔 붉은 단풍이, 겨울엔 가지마다 소복히 쌓인 새하얀 눈이 각기 다른 감성을 선물해 준다.

전남 담양 10경 메타세콰이아길
전남 담양 10경 메타세콰이아길[사진제공=담양군청 문화관광 누리집]

담양에는 아름다운 자연만 있는 것이 아니다. 조선시대 선비들이 풍류를 즐기던 정원 ‘소쇄원’은 자연과 사람의 조화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멋스러운 공간이다. 흐르는 물과 고즈넉한 정자, 그리고 그 안에 스며든 세월의 흔적들은 담양을 단순한 여행지 이상의,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시간 여행지로까지 느껴지게 만든다.

전남 담양 10경 소쇄원
전남 담양 10경 소쇄원[사진제공=담양군청 문화관광 누리집]

그리고 배가 출출해질 즈음이면 담양에서만 맛볼 수 있는 담양의 별미가 기다린다. 대나무 통에 갓지은 향긋하고 고소한 대나무통밥은 여행자의 입맛을 정갈하게 채워 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여기에 부드러운 육질과 풍부한 육즙을 자랑하는 담양 떡갈비는 꼭 한 번 맛보아야 할 별미 중의 별미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잠시 멈추어 담양을 떠올려 보자. 1인 최대 300만원의 여행지원금은 단순한 혜택을 넘어, ‘쉼’이라는 가치를 진심으로 응원하는 메시지다. 혼자 떠나도 좋고,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해도 좋다. 중요한 건, 속도를 줄이고 삶을 다시금 들여다 볼 여유를 갖는 것이다.

담양에서의 한 달은 어쩌면 여행이라기 보다는 ‘삶의 한 장면’이 될지도 모른다. 낯선 공간이 곧 익숙한 일상이 되고, 자연의 숨결 속에서 새로운 루틴이 만들어진다. 그렇게, 담양은 당신의 하루하루를 천천히 물들여 갈 것이다.

숨가쁜 일상에 쫓기듯 살았던 당신의 여행지, 이번엔 담양이어야 하지 않을까? 궂은 바람에도 언제나 그 자리에 우직하게 솟아 있는 대나무처럼, 때로는 그 자리에 그대로 멈추어 서 있는 것도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라는 것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게 말이다. 당신의 쉼표가 담양에서 시작되길 바라며, 지금이 바로 신청서를 꺼내 들 때다.

전남 담양 10경 금성산성
전남 담양 10경 금성산성[사진제공=담양군청 문화관광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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