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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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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련 여행 가성비 컨셉에 딱! 1박 7만원대 노보텔 다롄 중산광장

2025.10.15

중국 대련 여행 가성비 컨셉에 딱! 1박 7만원대 노보텔 다롄 중산광장

중국 대련(大連,다롄) 공항[©매거진 봐야쥬/재판매 및 DB금지]

최근 여행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를 보면, 중국 다롄 여행 후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다롄은 몇 년 전만 해도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던 도시였지만, 지금은 짧은 일정으로 다녀올 수 있는 ‘가성비 좋은 해외여행지’로 입소문을 타며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인천공항에서 다롄까지 비행기로 1시간 10분, 심지어 북한의 영공을 지날 수 있는 중국 국적의 항공사를 이용할 경우에는 불과 4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제주도에 가는 느낌으로 해외 여행을 나설 수 있다는 점은 다롄이 새로운 여행지로 부상하는 데 큰 원동력이 되었고, 특히 최근 중국이 한국인 관광객에게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서, 복잡한 비자 신청 절차 없이도 여권만 들고 바로 떠날 수 있다는 점 역시 여행의 문턱을 낮추어 다롄을 찾는 관광객이 부쩍 늘고 있는 것이다.

아시아나 항공 다롄 비행노선[©매거진 봐야쥬/재판매 및 DB금지]

다롄(大連, 대련)은 중국 랴오닝성 남단, 랴오둥반도 끝에 위치한 항구 도시로, ‘크게 연결된다’는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중국의 동해와 한국의 서해가 만나는 바닷길에 자리 잡고 있어, 중국 동북 지역과 한반도, 일본, 러시아 극동 지역을 잇는 해상 교통의 중심이 되는 곳이다.

노보텔 다롄 중산광장의 바다뷰[©매거진 봐야쥬/재판매 및 DB금지]

이렇듯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곳에 위치한 도시의 특성상 성게, 해삼, 전복 같은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한국 물가보다 저렴한 중국 물가 기준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것 또한 다롄을 찾는 이유 중 하나인데, 최근 치솟는 환율 속에 가성비 여행을 추구하는 여행객들에게 물가가 저렴하다는 것만큼 매력적인 것은 없다.

다롄의 저렴한 물가는 비단 음식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다롄에서는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도 품격 있는 숙소에 머무를 수 있다는 점에서, 여행의 만족도를 한층 더 높여준다. 특히 도심 중심부나 주요 관광지 인근의 호텔들도 한국의 중급 이상 수준에 견줄 만한 시설과 서비스를 갖추고 있으면서 가격은 훨씬 부담 없는 편이다.

노보텔 다롄 중산광장 로비[©매거진 봐야쥬/재판매 및 DB금지]

최근 다롄의 중심가인 중산광장에 새롭게 오픈한 노보텔(Novotel Dalian Zhongshan Square)은 그런 면에서 더욱 눈에 띄는 호텔이다. 도심 한가운데에 위치해 각종 쇼핑몰과 맛집, 주요 관광지로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호텔 내부는 글로벌 체인답게 모던하고 세련된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다. 특히 2025년 4월에 오픈한 신축 호텔답게 전반적인 시설이 깔끔하고 쾌적하며, 1박 요금 역시 기본 객실인 슈페리어 퀸룸 기준 7만 원대로 형성되어 있어, 가성비 여행지로 다롄을 찾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노보텔 다롄 중산광장의 외관[©매거진 봐야쥬/재판매 및 DB금지]

객실 내부는 노보텔 특유의 실용적인 공간 구성이 돋보인다. 군더더기 없이 모던하고 깔끔한 구조로, 전면 유리창을 통해 탁 트인 도시 풍경이 들어와 답답함 없이 쾌적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일부 객실에서는 멀리 항구와 바다까지 내려다보이는 전망도 가능해, 짧은 일정 속에서도 잠시나마 힐링할 수 있는 여유를 선사한다.

노보텔 다롄 중산광장 객실[©매거진 봐야쥬/재판매 및 DB금지]

노보텔은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프랑스 아코르(Accor) 그룹의 중상급 호텔 브랜드로, 글로벌 체인답게 일정 수준 이상의 시설과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노보텔 다롄 역시 그러한 기준을 충실히 따르고 있으며, 기본 객실을 예약하더라도 아코르의 ALL 멤버십 프로그램에서 플래티넘 등급 이상이라면 무료 객실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 있어, 저렴한 가격에 바다 전망 객실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노보텔 다롄 중산광장 객실[©매거진 봐야쥬/재판매 및 DB금지]

이 외에도 무료 조식, 레이트 체크아웃 같은 플래티넘 회원 전용 혜택이 제공되는데, 에디터는 1박의 빠듯한 일정 속에 이른 오전 비행기로 귀국해야 했던 탓에 아쉽게도 노보텔 다롄의 조식을 직접 경험해 보진 못했지만, 무료로 제공되는 조식은 가성비 여행에 중요한 요소가 되니 플래티넘 회원이라면 이 또한 놓치지 말아야 할 혜택이다.

노보텔 다롄 중산광장 객실[©매거진 봐야쥬/재판매 및 DB금지]

물론, ‘가성비’라는 것이 ‘저렴한 요금’이 가장 큰 장점으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노보텔은 값비싼 ‘좋은 호텔’의 장점을 두루 갖추지는 못했다. 

먼저, 호텔이 입점한 건물은 노보텔을 비롯해 서로 다른 세 개의 브랜드 호텔과 레지던스가 함께 사용하고 있어, 로비와 부대시설은 독립되어 있지만, 엘리베이터는 공용으로 운영된다. 이로 인해 조식 시간이나 체크아웃 시간 같은 피크 타임에는 엘리베이터가 다소 혼잡하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또한, 객실 보안 면에서도 완벽하다고 보기 어려워, 더욱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다.

노보텔 다롄 중산광장 로비[©매거진 봐야쥬/재판매 및 DB금지]

방음에 있어서도 굉장히 취약한 면을 보여주는데, 샷시와 창은 제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해 주변 도로의 소음이 객실 안으로 그대로 유입되는 것은 물론, 복도의 소음과 옆 객실의 문이 쾅 하고 닫히는 소리는 꽤나 거슬려, 조용한 환경에서의 휴식을 원하는 이들에게 다소 불편함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바닥에 카펫 역시 침대 쪽에만 깔려 있어 윗층에서 밤늦게 체크인을 하여 캐리어라도 정리할라 치면 층간 소음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 

하지만 잊지 말자. 이 객실은 1박에 7만 원대다. 조용하고 럭셔리한 분위기의 완벽한 호텔을 기대한다면, 1박에 30만 원을 훌쩍 넘는 그랜드 하얏트나 최근 문을 연 포시즌스를 선택하는 편이 더 나을 것이다. 그러나 가성비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신축 호텔의 깔끔한 객실에서 머물며 다롄 도심의 핵심에 자리한 입지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은 노보텔 다롄만의 분명한 경쟁력이다.

노보텔 다롄 중산광장 로비[©매거진 봐야쥬/재판매 및 DB금지]

다롄으로의 짧고 실속 있는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어플러그 하나쯤은 가방에 챙겨 넣자. 소음이라는 단점만 감수할 수 있다면, 노보텔 다롄은 그 이상의 만족을 충분히 제공해 줄 것이다. 신축 호텔 특유의 쾌적함, 친절한 직원들의 응대, 아코르 멤버십 혜택, 그리고 도보로 둘러볼 수 있는 맛집과 명소들까지. ‘가성비 좋은 숙소’를 찾는 여행자에게 이보다 더 좋은 선택지는 흔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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