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몰디브의 수많은 리조트가 ‘올인클루시브(All-inclusive)’라는 화려한 슬로건을 내세우며 각자의 풍요로움을 뽐내고 있지만, ‘모든 것이 포함되어 있다’는 의미의 올인클루시브라는 이름과는 대조적으로 대부분의 경우 프리미엄 주류는 포함사항으로 제공하지 않아 진정한 럭셔리를 갈망하는 이들에게는 깊은 아쉬움을 남긴다.
특히 허니문의 성지로 사랑받는 몰디브에서 사랑과 축복의 상징과도 같은 샴페인이 빠진다는 것은, 마치 꽃이 피지 않은 봄날과 같이 어딘가 좀 허전하고 황량하지 않을까?
2025년 현재 몰디브에 총 175개에 달하는 리조트가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올인클루시브 포함사항으로 샴페인을 무제한 제공하는 리조트는 오젠 라이프 마두, 풀만 마무타, 두짓타니 후라왈리, 그리고 쿠다두, 이렇게 다섯 곳 뿐으로, 무려 175개 중에 5개의 리조트에서만 샴페인을 제공한다는 사실은 신선한 충격 속에 오히려 그 희소성으로 인해 뚜렷한 가치를 더해주게 된다.
그중에서도 쿠다두는 몰디브 최상위 럭셔리 리조트의 위상을 입증하듯 14종의 엄선된 프리미엄 샴페인 컬렉션을 선보여, 몰디브에서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럭셔리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쿠다두에서 만나는 14종의 프리미엄 샴페인은, 사랑하는 사람과 나누는 건배의 순간마다 마치 서로 다른 빛깔과 향기를 품은 한 송이 꽃이 잔 위에 활짝 피어나는 특별한 경험으로 다가오게 되고, 그렇게 끝없는 건배를 통해 비로소 온 세상이 꽃으로 물든 따사로운 봄날과 같은 완벽한 허니문의 순간을 완성해 낸다.
쿠다두의 잔 속에 피어나는 14송이의 샴페인은 과연 어떤 얼굴과 향기를 지니고 있을지 이 특별한 리조트에서만 만날 수 있는 프리미엄 샴페인의 향연을 함께 즐겨보자.

1. Louis Roederer Brut Collection 242
브뤼 콜렉션 242는 루이 로데레의 새로운 멀티 빈티지 시리즈로, 하우스의 철학과 현대적인 감각이 조화롭게 담긴 샴페인이다. ‘242’는 루이 로데레가 설립된 해로부터 242번째 수확, 즉 2017년 빈티지를 의미하며, 브랜드의 유산과 혁신을 동시에 상징한다. 구성은 샤르도네 42%, 피노 누아 36%, 피노 뮈니에 22%의 포도 품종으로 이뤄져 있다.
투명한 라이트 골드빛이 맑게 빛나며, 섬세하고 가늘면서도 크리미한 기포가 오래도록 지속되어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향에서는 청사과와 복숭아의 신선한 과일 아로마가 중심을 이루며, 여기에 레몬 제스트와 흰 꽃의 섬세한 뉘앙스가 더해져 향긋하고 청량한 인상을 남긴다. 라이트에서 미디엄 사이의 바디는 깔끔한 산도와 함께 세련된 균형감을 유지하며, 중간 정도의 밀도와 매끄러운 질감은 산뜻함 속에서도 만족스러운 깊이를 제공한다. 피니시는 구운 브리오슈와 견과류의 고소하고 고급스러운 여운이 부드럽게 퍼지며, 전체적인 조화와 우아함을 더욱 강조한다.
훈제 연어 카르파초나 닭가슴살 브루스케타와 같은 전채요리들과 곁들이기에 좋으며, 은은한 매콤함이 배어 있는 깐풍기와 같은 풍미 있는 요리들과도 훌륭한 조화를 이루어 다채로운 식탁에 세련된 포인트를 더해준다.

2. Pierre Peters Cuvée de Réserve Blanc de Blancs
뀌베 드 레제르브 블랑 드 블랑은 피에르 페테르의 대표적인 논빈티지 샴페인으로, 와이너리의 철학과 지역의 떼루아가 응축된 시그니처 와인으로, 오직 100% 샤르도네로만 구성되며, 대부분 그랑 크뤼 포도밭에서 수확된 포도만을 사용한다.
햇살을 머금은 듯한 연한 골드빛 위로 은은하게 비치는 옥색의 섬세한 반짝임은 첫인상부터 고요하고 청명한 우아함을 드러낸다. 잔을 따라올릴 때 피어오르는 가느다랗고 정교한 기포는 오랜 시간 섬세하게 지속되며, 마치 조용한 아침바다의 잔물결처럼 입안 전체를 부드럽게 감싼다. 첫 향에서는 레몬과 라임 제스트의 상큼하고 생기 있는 시트러스 아로마가 시원하게 퍼지며, 곧이어 청사과의 맑고 순수한 풍미와 비 온 뒤 젖은 돌에서 느껴지는 듯한 산뜻한 미네랄 향이 어우러져, 샴페인의 순수함과 정제된 세련미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라이트에서 미디엄 사이의 드라이한 바디는 선명하고 정교한 산도 위에 단단히 구조를 세우고, 질감 자체는 가볍지만 촘촘한 밀도감으로 인해 입 안에서는 섬세한 긴장감과 함께 깔끔한 흐름을 만들어 낸다. 피니시에서는 맑고 청결한 미네랄의 여운이 길게 이어져 입안을 산뜻하게 정리해주고, 은은하게 남는 감귤 껍질의 쌉쌀한 잔향이 이 샴페인의 우아한 절제미를 더욱 부각시켜 준다.
굴, 청어, 혹은 정갈한 초밥과 같은 신선한 해산물 요리와 함께할 때, 이 샴페인은 재료 본연의 섬세한 맛을 한층 끌어올리며, 입 안 가득 고요하고도 정제된 감동을 남긴다.

3. Philipponnat ‘Royale Réserve’ Brut
필리포나 로얄 레제르브 브뤼는 필리포나 하우스의 대표적인 논 빈티지 샴페인으로, 약 65%의 피노 누아를 중심으로, 약 30%의 샤르도네와 5% 미만의 피노 뮈니에가 블렌딩된다. 특히 피노 누아는 메종의 스타일을 가장 잘 드러내는 품종으로, 샴페인에 힘 있는 구조감과 풍부한 과일 풍미를 부여하며, 주로 그랑 크뤼와 프리미에 크뤼 등급의 포도밭에서 수확된다. 샤르도네는 신선한 산도와 정제된 우아함을 더하고, 소량의 피노 뮈니에는 전체적인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외관을 살펴보면, 따뜻한 골드빛이 잔 속에서 은은히 반짝이고, 섬세하고 크리미한 기포가 포근하게 입안을 감싸듯 퍼져나가 편안하고도 우아한 시작을 알린다. 첫 향은 신선하게 깎아낸 사과와 잘 익은 배의 과일 아로마가 중심을 이루고, 그 위로 부드러운 바닐라와 갓 구운 토스트의 고소한 뉘앙스가 겹겹이 쌓이며 복합적이고 깊이 있는 향의 층을 만들어 낸다. 미디엄 바디의 탄탄한 구조감과 선명한 산도는 입안에서의 흐름을 매끄럽게 정리하며, 은근한 볼륨감과 함께 세련된 균형감이 마시는 내내 즐거움을 준다. 피니시는 고소하게 구운 넛츠와 브리오슈의 따뜻하고 너그러운 풍미가 입안 깊숙이 퍼지며, 부드럽지만 인상적인 마무리를 만들어 낸다.
치즈 플래터는 물론, 연어나 참치로 만든 섬세한 타르타르, 그리고 가볍게 로스트한 닭고기 요리와 함께할 때, 샴페인 본연의 맛을 우아하게 끌어올리며 감각적인 페어링의 진수를 선사한다.

4. Taittinger Prélude Grands Crus Cuvée Brut
떼땅저의 ‘프렐류드 그랑 크뤼 브뤼’는 이름 그대로, 오직 최고 품질의 그랑 크뤼 포도밭에서 수확한 최고급 포도만을 사용해 양조된 샴페인이다. 이 특별한 뀌베는 50%의 샤르도네와 50% 피노 누아의 균형 잡힌 블렌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두 품종의 장점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연한 골드빛 속에 비치는 은은한 에메랄드 컬러가 잔 속에서 고요히 빛나며, 가늘고 정제된 기포가 우아하게 솟아올라 오랜 여운을 남긴다. 첫 향에서는 잘 익은 복숭아의 부드러운 과즙미와 아카시아 꽃의 포근한 플로럴 노트, 그리고 레몬 제스트의 생기 넘치는 시트러스 아로마가 한데 어우러져 마치 섬세하게 짜인 꽃다발처럼 감각적으로 펼쳐진다. 입안에서는 라이트에서 미디엄 사이의 정교한 바디가 균형 있게 자리 잡고, 생기 있는 산도가 구조를 탄탄하게 지지하면서도 입 안 가득 세련된 긴장감을 불어넣는 것이 꽤나 오묘하게 느껴진다. 질감은 가볍지만 허투루 흐르지 않고, 매끄러우면서도 단단하게 정제된 인상을 남긴다. 피니시는 브리오슈의 고소한 풍미와 미네랄의 맑은 여운이 조용히 퍼지며, 은근하고 깊은 울림으로 고급스러운 마무리를 완성한다.
레몬을 살짝 곁들인 조개 요리나 흰살 생선처럼 담백하고 신선한 해산물과 특히 잘 어울리며, 부드럽고 크리미한 질감의 파스타, 허브를 더해 가볍게 조리한 닭가슴살이나 칠면조 요리와도 정갈한 조화를 보여준다. 아몬드, 호두 등 고소한 견과류가 더해진 샐러드와 함께할 때는 한층 더 세련된 테이블 위의 궁합을 완성한다.

5. Laurent‑Perrier La Cuvée Brut
로랑-페리에의 라 뀌베 브뤼는 하우스를 대표하는 논빈티지 샴페인으로, 샤르도네를 약 50–55%, 피노 누아를 약 30–35%, 피노 뮈니에를 약 10–15% 블렌딩해 우아하고 균형감 있는 스타일을 보여준다. 이외에도 약 15~30%의 리저브 와인을 사용하고 병입 후 최소 4년 이상 숙성한다.
빛나는 라이트 골드의 투명한 빛깔 속에 부드럽고 섬세한 거품이 끊임없이 올라와 시각적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청사과와 레몬, 아몬드의 조화로운 아로마는 순수한 우아함을 표현하며, 라이트에서 미디엄 바디에 정갈한 산도가 완벽한 절제를 이루어 이상적인 밸런스를 보여준다. 바디는 가벼우면서도 진중함이 느껴져 복합적인 맛의 층위를 제공하며, 피니시는 머랭, 토스트, 아몬드의 고급스럽고 세련된 여운이 길게 남아 깊은 인상을 준다.
굴, 크림 파스타, 치즈 크래커와 같은 다양한 음식과 감성적인 조화를 이루어 다채로운 페어링을 즐길 수 있다.

6. Nicolas Maillart Platine 1er Cru
니콜라 마이야르 플라틴 프르미에 크뤼는 주로 피노 누아를 기반으로 샤르도네와 피노 뮈니에가 조화롭게 블렌딩된 샴페인으로, 각 품종의 개성이 잘 어우러진 구조감과 복합미가 돋보인다.
연한 황금빛의 따뜻한 인상과 지속력 높은 생생한 기포가 입안을 가득 채우며 활력을 전달한다. 복숭아와 배의 달콤함에 허니 노트가 은은하게 더해져 풍부한 아로마를 형성하고, 미디엄 바디에서 단맛과 산미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탁월한 균형감을 자랑한다. 적당히 리치하면서도 절제된 밀도와 질감이 안정감을 주며, 피니시는 미네랄의 깨끗한 여운 뒤로 넛티한 뉘앙스가 잔잔히 남아 다양한 페어링에 두루 어울리는 만능 샴페인이다.
생선 타르타르, 부드러운 치즈, 베리 디저트와 함께하면 그 풍미가 한층 돋보인다.

7. Veuve Clicquot Brut Yellow Label
뵈브 끌리꼬 브뤼 옐로우 라벨은 샴페인 하우스 특유의 스타일을 대표하는 블렌드로, 구조감 있는 피노 누아가 약 50%로 중심을 이루며, 생동감과 신선함을 더하는 샤르도네 약 33%, 부드러운 풍미를 보완하는 피노 뮈니에가 약 15~20%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밝고 깊이감 있는 레몬 골드빛 컬러가 시선을 사로잡고, 풍성하면서도 역동적인 크리미한 버블이 입안을 부드럽게 감싸, 생동감을 더한다. 기포가 퍼지며 피어나는 아로마는 복숭아와 청사과의 프루티함이 먼저 다가오고 그 위에 토스트 향이 깊이를 더해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어 낸다. 미디엄 바디에 선명한 산도와 짜임새 있는 구조감이 어우러져 풍부한 질감과 포만감을 주며, 피니시는 브리오슈와 구운 빵의 따뜻한 여운이 부드럽게 퍼져 어떤 식탁에도 품격을 더한다.
해산물 플래터, 연어 요리, 잘 숙성된 치즈와 함께 즐기면 최고의 페어링을 경험할 수 있다.

8. Ruinart ‘R’ de Ruinart Brut
루이나르는 약 40%의 샤르도네를 주축으로, 피노 누아와 피노 뮈니에가 각각 약 30%씩 블렌딩되어 섬세하면서도 균형 잡힌 스타일을 완성한다.
우아하게 빛나는 라이트 골드 컬러와 맑고 투명한 빛깔로 첫눈에 고급스러운 인상을 준다. 잔을 기울이면 크리미하고 부드럽게 피어오르는 기포가 잔잔한 파동처럼 입안을 감싸며 섬세한 시작을 알린다. 아로마에서는 잘 익은 배와 사과의 풍미가 청명하게 퍼지고, 신선한 시트러스의 산뜻함이 뒤따라 입안 가득 밝은 인상을 남긴다. 여기에 흰 꽃 향이 우아하게 얹히며 전반적인 향의 균형을 한층 세련되게 완성한다. 구조는 라이트에서 미디엄 사이의 바디에 절제된 산도가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전체적으로 매끄럽고 부드러운 질감 속에서도 정돈된 힘이 느껴진다. 피니시는 미네랄의 맑고 정제된 여운과 함께 브리오슈의 은은하고 고소한 미감이 길게 퍼져, 마치 맑은 날 아침 공기처럼 청량하면서도 기품 있는 마무리를 남긴다.
스시나 굴처럼 신선한 해산물 요리, 시트러스 드레싱을 더한 샐러드 등과 함께 즐기면 이 샴페인의 섬세한 매력을 한층 더 아름답게 끌어올릴 수 있다.

9. GOSSET Grand Réserve
고쎄 그랑 레제르브는 약 55%의 피노 누아와 35%의 샤르도네, 그리고 10%의 피노 뮈니에가 조화를 이루어, 깊이 있고 균형 잡힌 구조감을 완성한다.
진한 황금빛의 깊고 매력적인 색채가 시선을 끌며, 탄탄하고 지속적인 거품이 풍부함과 안정감을 동시에 전해준다. 복숭아, 벌꿀, 바닐라가 어우러져 토스트 기반의 풍요로운 아로마를 완성하며, 미디엄-풀 바디에서 탄탄한 산도와 강한 구조감이 돋보인다. 밀도감이 느껴지는 리치한 질감이 입안을 가득 채우고, 피니시는 넛츠와 시나몬의 깊이 있는 여운으로 풍미를 한층 배가시킨다.
구운 채소, 훈제 연어, 버터 풍미가 가득한 브리오슈와 함께할 때 최고의 조화를 이룬다.

10. Leclerc Briant Brut Réserve
르끌레르 브리앙 브뤼 레제르브는 약 60%의 샤르도네, 25%의 피노 누아, 그리고 약 15%의 피노 뮈니에의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청명한 옥빛이 어우러진 황금색의 외관에 가늘고 정교한 기포가 마치 크림처럼 부드럽고 촘촘하게 피어올라 시각적 즐거움을 준다. 레몬, 청사과, 백도의 청량한 과일향과 흰 꽃이 섬세하게 어우러져 상큼한 아로마를 형성하고, 라이트에서 미디엄 바디에 선명한 산도가 살아 있어 깔끔하면서도 생기 넘치는 맛의 균형을 완성해 낸다. 매끄러운 질감은 미네랄과 브리오슈의 잔잔한 여운으로 이어지며, 피니시는 상쾌하면서도 우아한 마무리를 선사한다.
해산물 타르타르, 담백한 흰살류의 육류, 신선한 샐러드와 잘 어울린다.

11. Taittinger Prestige Rosé Brut
떼땅저 프레스티지 로제 브뤼는 샤르도네를 약 40~50%를 사용하고, 그 외에는 피노 누아와 피노 뮈니에를 블렌딩해 섬세하고 풍부한 스타일을 완성한다.
외관은 은은한 핑크 골드빛으로 빛나며, 부드럽고 크리미한 기포가 잔 위에서 살포시 춤을 춘다. 달콤한 딸기와 라즈베리 향기가 은은하게 퍼져나가고, 그 뒤를 따라 시트러스의 상큼함과 꽃내음이 부드럽게 어우러져 마치 봄날의 연인처럼 감미로운 아로마를 선사한다. 입 안에 닿으면 산뜻한 산도와 실키한 질감이 조화를 이루어 부드럽고 우아한 풍미가 마음 깊숙이까지 스며든다. 긴 피니시는 붉은 과일의 달콤함과 구운 토스트의 따뜻함이 어우러져, 감미로운 여운이 오랫동안 머무른다.
심플하지만 고급스럽게 치즈 플래터와 즐길 때는 물론, 은은한 풍미의 연어 요리, 그리고 가벼운 육류와 함께할 때 이 샴페인은 사랑스러운 순간을 더욱 빛나게 만들어 줄 것이다.

12. Victoire Rosé
빅투아르 로제는 피노 누아 60%, 샤르도네 40%로 구성되며, 부드럽고 은은한 장밋빛 빛깔이 마치 연인의 손끝에 들려진 장미 한 송이처럼 마음을 사로잡는다.
매끄럽고 생기 넘치는 기포는 입안을 부드럽게 감싸며 마치 사랑의 속삭임처럼 입안 가득 설렘을 전해온다. 빛깔 만큼이나 싱그러운 딸기, 체리, 라즈베리의 과일 풍미가 중심을 이루고, 경쾌한 산미와 미네랄의 청명한 여운이 뒤따라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생기 있는 느낌을 전해준다. 라이트한 바디는 신선하고 밝은 맛을 더욱 부각시키며, 피니시는 가벼운 붉은 과일의 향기와 함께 입안을 부드럽게 정리해 주어 마치 첫사랑의 풋풋함까지 떠올리게 한다.
산뜻한 그린 샐러드나 담백한 해산물 요리와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루며, 허브 향 가득한 닭가슴살 구이와도 잘 어울린다.

13. Drappier Rosé de Saignée Brut
드라피에 로제 드 사녜 브뤼는 프랑스 샹파뉴 지역의 드라피에 하우스에서 생산한 특별한 로제 샴페인으로, 100% 피노 누아 포도로 만들어진다. 포도 껍질과의 접촉을 통해 색상과 풍미를 추출하는 방법인 ‘사녜(Saignée)’ 방식으로 제조되며, 짧은 기간의 침용을 통해 강렬한 색과 풍부한 과일 향을 이끌어 낸다.
깊고 진한 장밋빛 빛깔과 촘촘하며 힘 있는 기포가 오랫동안 지속되어 풍부한 질감과 생동감을 전달한다. 체리, 딸기, 토마토 잼을 연상시키는 진한 붉은 과일 향에 은은한 향신료의 터치가 어우러져 미디엄-풀 바디에서 깊이 있는 풍미를 선사하며, 토스트와 미네랄의 조화로운 여운이 입안을 감싸 고급스러운 마무리를 완성한다.
소고기, 양고기, 사슴고기와 같은 붉은살 육류는 물론, 풍미가 진한 소스 요리나 구운 치즈와 함께할 때 이 샴페인은 더욱 빛나며, 잊지 못할 미식의 순간을 선사한다.

14. Nicolas Maillart Rosé Grand Cru
니꼴라 마이야르 로제 그랑 크뤼는 70%의 피노 누아와 30%의 샤르도네를 블렌딩하여 생산되며, 프랑스 샹파뉴 지역의 부지(Bouzy) 그랑 크뤼 포도밭에서 재배된 포도로 만들어지는데, 이 지역의 테루아는 피노 누아 품종의 특성을 잘 살려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외관을 살펴 보면, 우아한 복숭아빛 로제 컬러가 잔 위에서 부드럽게 빛나며, 섬세하고 리드미컬하게 춤추는 기포가 감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싱그러운 딸기와 라즈베리, 청사과가 조화를 이루며 그 위를 허브의 은은한 향이 살며시 감싸 세련되고 풍성한 밀도감을 선사한다. 산뜻하면서도 깊이 있는 산미가 입안을 부드럽게 감싸며 미네랄과 붉은 과일의 청명한 여운이 오랫동안 우아하게 이어져, 마치 품격 있는 로맨스를 완성하는 듯한 완벽한 피니시를 보여준다.
신선한 해산물, 담백한 가금류 요리, 그리고 허브의 향기가 은은하게 스며든 샐러드와 함께할 때, 이 샴페인은 그 매력을 한층 더 빛내며 특별한 순간을 더욱 고귀하게 만들어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