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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봐야쥬
202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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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 피는 2월 삿포로 여행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줄 홋카이도 온천 료칸 3선

2026.02.04

눈꽃 피는 2월 삿포로 여행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줄 홋카이도 온천 료칸 3선

삿포로 눈축제
삿포로 눈축제[이미지제공=삿포로 관광협회]

하늘에서 쉬지 않고 내리는 눈은 배경이 아니라 풍경 그 자체가 되고, 거리의 소음마저 눈 속에 잠기는 2월의 삿포로. 이 계절의 삿포로는 결코 서두르지 않는다. 빠르게 이동하며 많은 것을 소비하는 여행자보다, 천천히 걷고 오래 머무는 사람에게 더 많은 장면을 내어준다. 숨을 들이마실 때마다 차갑고 투명한 공기가 폐 깊숙이 스며들고, 발밑에서 눈이 부서지는 소리가 리듬처럼 반복된다. 

이 도시의 겨울이 특별한 이유는, 혹독한 계절을 단순히 견뎌내는 것으로 치부하는 대신 아름답게 받아 들이는 법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매년 이맘때 열리는 삿포로 눈축제가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도시 전체를 하나의 설경 전시장으로 만드는 것도, 눈 덮인 거리가 불편함보다 낭만으로 기억되는 것도, 역시 같은 맥락에서이다.

그리고 삿포로의 겨울에는 무엇보다 이 겨울을 가장 따뜻하게 보낼 수 있게 해주는 역설이 숨어있지 않은가. 이 모든 겨울의 감각 끝자락에, 온천이 있는 료칸에서 극락의 휴식을 즐기며 그 특별함이 비로소 완성되는 순간은 다른 곳의 겨울 여행에서는 즐길 수 없는 삿포로만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해 준다.

홋카이도에서 숙소를 ‘료칸’으로 선택해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홋카이도의 료칸은 ‘전통 숙소’라는 개념을 넘어, 눈과 온천, 정적과 여백을 한 공간 안에 담아내는, 가장 일본스러운 계절을 체험할 수 있는 하나의 ‘체험의 장’이기 때문이다. 특히 객실 내 개인 온천이 있는 료칸은 겨울 삿포로 여행의 결을 바꿔놓는다.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계절을 온전히 느낄 수 있고,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가장 프라이빗한 방식으로 마주할 수 있다.

노보리베츠는 홋카이도 온천의 시작점과도 같은 곳이다.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지형, 땅속에서 끊임없이 솟아나는 다양한 성분의 온천수, 그리고 ‘지옥계곡’이라 불리는 압도적인 풍경은 이 지역을 단번에 각인시킨다. 겨울의 노보리베츠는 특히 인상적이다. 새하얀 눈 사이로 김을 내뿜는 계곡은 자연이 만들어낸 가장 극적인 장면 중 하나다.

노보리베츠
[이미지제공=노보리베츠 온센교 다키노야]

그 중심에 자리한 다키노야는 화려함보다 깊이를 택한 곳이다. 문을 여는 순간부터 느껴지는 공기의 결, 낮은 조도의 조명, 다다미가 깔린 객실은 일본 료칸이 지켜온 미학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이곳의 객실 내 온천은 화려하진 않지만, 그 자연 속에서 프라이빗하게 온천을 즐기고 싶을 때 특히 만족도가 높다.

노보리베츠 온센교 다키노야 노천탕
[이미지제공=노보리베츠 온센교 다키노야]

객실 온천만으로도 충분히 깊은 여유를 느낄 수 있지만, 지붕 없는 노천탕에서 눈이 살포시 내리는 한겨울 풍경과 온천의 따뜻함을 동시에 경험하는 순간은 이곳만의 하이라이트다. 

노보리베츠 온센교 다키노야 객실 내 온천탕
[이미지제공=노보리베츠 온센교 다키노야]

다키노야에서의 하루는 ‘온천 마을에 머무른다’는 감각을 분명하게 남긴다. 지옥계곡을 산책하고, 눈 덮인 길을 지나 료칸으로 돌아와 다시 온천에 들어가는 흐름. 노보리베츠라는 지역이 가진 원초적인 온천의 힘은 이곳에서 가장 자연스럽게 체험된다.

홋카이도 동부를 대표하는 호수 ‘아칸호’에서 흘러나온 아칸강을 따라 형성된 쿠시로 일대는, 홋카이도 안에서도 자연의 존재감이 가장 크게 느껴지는 지역이다. 이곳은 누군가의 여행 동선 위에 놓인 관광지가 아니라, 자연이 먼저 존재하고 사람은 그 곁에 잠시 머무는 공간에 가깝다. 아칸마슈 국립공원을 중심으로 개발이 철저히 제한되어,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자연 풍경은 다른 곳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래서 이 지역의 겨울은 연출된 장면이 아니라, 자연이 원래 갖고 있던 시간의 흐름에 가깝다.

아칸마슈 국립공원
아칸마슈 국립공원 설경[이미지제공=일본 관광청]

얼어붙은 호수, 설원으로 변한 숲, 그리고 사람보다 자연의 존재감이 훨씬 크게 느껴지는 공간 속에 자리한 ‘라 비스타 아칸가와’는 이 지역의 특색을 가장 섬세하게 살린 료칸이다. 아칸 강변에 자리한 건물은 주변 풍경을 방해하지 않도록 낮게 자리 잡고 있고, 객실 안으로 자연스럽게 자연의 풍경을 초대하여 객실과 자연이 하나되는 구조를 취한다. 그래서 객실에 마련된 개인 온천에 들어서는 순간, 여행자는 ‘풍경을 본다’기보다 풍경 안에 들어와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라 비스타 아칸가와 객실 내 개인 온천
[이미지제공=라 비스타 아칸가와]

그렇기에 라 비스타 아칸가와의 매력은 자연에 압도되기보다 자연에 흡수되는 느낌에 가깝다. 하루 종일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지루하지 않고, 오히려 그럴수록 이 공간의 진가가 드러난다. 객실 내 온천 외에도 프라이빗하게 이용 가능한 온천들이 준비되어 있어, 여행의 리듬에 따라 다른 분위기의 온천을 즐길 수 있다. 겨울의 홋카이도에서 ‘완전한 단절과 휴식’을 원한다면, 이곳만큼 명확한 답은 드물다.

라 비스타 아칸가와 노천탕
[이미지제공=라 비스타 아칸가와]

조잔케이는 삿포로 도심에서 가장 가까운 온천 지역이다. 하지만 ‘가깝다’는 이유로 가볍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계곡을 따라 형성된 이 온천 마을은 도시의 연장선이 아니라, 도시와 자연의 경계를 넘나드는 서 있다. 겨울이면 눈으로 덮인 계곡과 온천 마을이 만들어내는 풍경이 삿포로 여행의 속도를 자연스럽게 늦춘다.

조잔케이 설경
조잔케이 설경[이미지제공=조잔케이 관광협회]

조잔케이는 삿포로 시내에서 남쪽으로 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한 온천 마을이다. 홋카이도의 다른 온천 지역과 달리, 도심과 가까우면서도 깊은 산속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이런 지리적 장점 속에 조잔케이 유라쿠 소안은 객실 내 개인 온천탕을 갖추고 있어, 삿포로의 설경과 산속 온천 체험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많은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조잔케이 유라쿠 소안 객실 내 개인 온천
[이미지제공=조잔케이 유라쿠 소안]

유라쿠 소안은 이런 복합적인 이유로 처음 료칸을 경험하는 여행자에게도 부담이 없다. 현대적인 감각과 전통적인 료칸의 요소를 가장 세련되게 결합한 공간 속에 친절한 서비스와 제철 식재료로 요리한 일본풍의 정갈한 코스요리 ‘가이세키’를 즐기다 보면 왜 모두가 겨울 삿포로 여행에 열광하는지 자연스레 느껴지게 된다. 삿포로의 설경과 일본식 온천 정취를 가까운 곳에서 한번에 경험하고 싶다면, 유라쿠 소안은 가장 현실적인 동시에 아름다운 선택이 된다.

조잔케이 유라쿠 소안 가이세키
[이미지제공=조잔케이 유라쿠 소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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