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해외 여행 시장에 꽤 흥미로운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한때 ‘가성비 여행지’의 대명사처럼 여겨졌던 동남아 주요 도시들의 물가가 빠르게 오르면서, 이제는 단순히 “가까우니까”, “저렴하니까”라는 이유만으로 여행지를 선택하는 시대가 서서히 저물고 있는 것이다.
특히 아이와 함께 떠나는 가족 여행일수록, 여행자들은 점점 더 분명한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어차피 적지 않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면,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풍경 속으로 떠나는 편이 낫지 않을까. 그리고 그 질문의 끝에 최근 몰디브가 놓이기 시작했다.
에메랄드빛 라군 위로 떠 있는 워터빌라, 눈앞에서 헤엄치는 바다거북과 만타레이, 그리고 하루의 속도가 완전히 달라지는 섬에서의 시간. 한때는 ‘신혼여행의 성지’로만 여겨졌던 몰디브가 이제는 새로운 럭셔리 패밀리 데스티네이션으로 재해석되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에는 몰디브의 많은 리조트에서 자녀의 숙박과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는 패밀리 프로모션이 확대되며, 생각보다 훨씬 현실적인 비용으로 가족 여행을 계획할 수 있게 된 점도 흥미롭다.

| 스피드보트 지역 – 가장 편안하게 즐기는 몰디브 가족 여행
몰디브는 1,190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다. 대부분의 리조트는 ‘원 아일랜드, 원 리조트(One Island, One Resort)’ 형태로 운영되며, 이러한 특수성으로 인해 공항에서 리조트까지는 스피드보트·수상비행기·국내선 항공편 등을 이용해 이동하게 된다.
특히 어린 자녀와 함께하는 가족 여행이라면, 리조트까지의 이동 방식은 생각보다 훨씬 중요하다. 긴 국제선 비행 후 다시 작은 비행기를 갈아타야 하는 일정이 부담스럽다면, 공항에서 곧바로 스피드보트로 이동 가능한 리조트들이 가장 좋은 선택이 된다.
1. 두짓D2 페이두 몰디브

두짓D2 페이두 몰디브(DusitD2 Feydhoo Maldives) 리조트는 말레 국제공항에서 단 7분, 몰디브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빠르게 리조트의 리듬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곳이다.
태국 럭셔리 호텔 브랜드 두짓 인터내셔날(Dusit International)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두짓D2(dusitD2)’가 몰디브에 처음 선보인 리조트로, 오픈 1년 차 특유의 완벽한 신축 컨디션이 강점이다.
리조트 전반에는 기존 몰디브 럭셔리 리조트보다 훨씬 젊고 경쾌한 분위기가 흐른다. 감각적인 디자인, 캐주얼한 비치 클럽 무드, 그리고 샴페인을 포함한 프리미엄 올인클루시브 구성까지. 부모에게는 충분히 세련된 휴양을, 아이에게는 부담 없는 자유로움을 동시에 제공한다.
무엇보다 12세 미만 자녀 2인까지 객실·식사·트랜스퍼 비용 대부분이 면제된다는 점은 가족 여행객 입장에서 상당한 메리트다. “아이와 함께하는 첫 몰디브”라면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만족도가 높은 선택 중 하나다.
2. 아난타라 디구

아난타라 디구 몰디브 리조트(Anantara Dhigu Maldives Resort)는 몰디브의 ‘라군’을 이야기할 때 절대 빠지지 않는, 몰디브 그 자체인 곳이다.
리조트에 도착하는 순간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건 믿기 어려울 정도로 투명하고 빛나는 티파니 블루 컬러의 바다다. 수심이 얕고 잔잔한 라군 환경 덕분에 어린 자녀와 함께하는 물놀이에도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최근 오버워터 빌라 전 객실 리노베이션을 마치며 객실 컨디션 역시 한층 업그레이드된 것도 큰 선택 포인트가 된다. 자연 친화적인 우드 톤 인테리어와 넓은 데크, 라군으로 바로 이어지는 계단은 몰디브가 가진 가장 클래식한 로망을 완성한다.
투숙객 수에 맞춰 제공되는 자전거를 타고 섬을 천천히 달리는 경험 또한 아난타라 디구를 방문하는 가족 여행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으로 기억된다.
3. 코코 보두 히티

코코 보두 히티(Coco Bodu Hithi)는 화려함보다 몰디브 본연의 자연을 사랑하는 여행자에게 더 깊게 남는 리조트다.
울창한 야자수로 둘러싸인 천연 섬, 그리고 섬 전체를 감싸고 있는 태초 그대로의 자연을 품은 듯한 하우스리프. 이곳에서는 굳이 비싼 유료 익스커션을 예약하지 않아도 된다. 빌라 앞바다만 걸어 나가도 바다거북과 열대어, 살아 있는 산호 군락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객실 크기가 동급 리조트 대비 상당히 여유로운 편이라 가족 단위 투숙 만족도가 높다. 최근 몰디브에서는 럭셔리 리조트들의 객실 단가가 크게 오르며 ‘넓은 풀빌라’ 자체가 하나의 럭셔리가 되었는데, 그런 의미에서 코코 보두히티는 여전히 좋은 밸런스를 유지하는 몇 안 되는 리조트 중 하나다.
아늑하면서도 깊이 있는 자연 그대로의 몰디브를 경험하고 싶은 가족 여행객이라면, 이곳은 꽤 오래 기억에 남는 여행지가 된다.
| 수상비행기 지역 – 이동 자체가 여행의 한 페이지가 되는 몰디브 가족 여행

몰디브의 아름다운 바다위에 뜨고 내리는 수상비행기, 아름다운 몰디브 바다를 즐기는 데 이보다 더 특별한 경험이 있을 수 있을까?
몰디브의 수상비행기는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다. 창밖 아래로 펼쳐지는 산호섬과 라군의 풍경은, 다른 휴양지에서는 값비싼 헬기 투어로 경험해야 할 장면들이다. 하지만 몰디브에서는 리조트로 이동하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특별한 익스커션이 된다.
아이에게 평생 기억될 ‘진짜 몰디브’를 보여주고 싶다면, 수상비행기 지역 리조트는 가장 완벽한 선택이다
1. 발리오니 몰디브

발리오니 몰디브(Baglioni Resort Maldives)는 몰디브에서 보기 드문 ‘정통 럭셔리 올인클루시브’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이탈리아 럭셔리 호텔 브랜드 발리오니(Baglioni Hotels & Resorts)와, 올인클루시브 성지로 유명한 칸쿤의 호텔 그룹 팔라스(Palace)의 협업으로 완성된 리조트답게 다이닝 퀄리티가 매우 뛰어나다. 룸서비스를 포함한 다채로운 올인클루시브 식사 경험을 매일 무제한으로 누릴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무엇보다, 일반적으로 12세 미만 자녀에게 무료 숙식을 제공하는 몰디브의 다른 리조트들과 다르게, 18세 미만의 미성년 자녀에 대하여 무료 숙식을 제공하는 점은 가족 여행지로 몰디브를 고려하는 이들의 이목을 확 끌어 당긴다.
몰디브는 식비 부담이 상당한 편으로, 특히 자녀와 함께라면 그 체감이 더욱 커진게 마련인데, 그런 점에서 18세 미만의 자녀에게도 무제한 올인클루시브를 무료로 제공하는 발리오니의 시스템은 가족 여행객에게 높은 만족도를 제공한다.
아름다운 라군과 수준급 하우스리프의 균형도 훌륭해, “몰디브다운 자연”과 “럭셔리 올인클루시브 식사” 경험을 동시에 원한다면 매우 좋은 선택이 된다.
2. 자와카라

자와카라(Jawakara Islands Maldives)는 최근 몰디브 가성비 리조트로 다시 주목받고 있는 리조트다.
수상비행기 지역임에도 비교적 합리적인 요금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시즌 프로모션 기간에는 12세 미만 자녀의 숙박과 식사가 무료로 제공된다. 부모가 올인클루시브 플랜을 선택하면 자녀 역시 추가 비용 없이 동일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도 자와카라의 큰 장점이다.
자와카라 리조트가 위치하고 있는 라비야니 아톨은 8월과 9월에는 고래상어가 찾아오고, 12월에서 2월까지는 만타 투어도 가능해 몰디브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가족 여행객에게도 제격이다.
두 개의 섬을 연결하는 긴 브리지 위를 자전거로 달리는 풍경은 자와카라를 대표하는 장면 중 하나다. 해 질 무렵, 붉게 물든 몰디브 바다 위를 온가족이 함께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순간은 예상보다 훨씬 긴 여운을 남긴다.
3. 인터컨티넨탈 몰디브 리조트

인턴컨티넨탈 몰디브(InterContinental Maldives Maamunagau Resort)는 세계적인 호텔 그룹 IHG Hotels & Resorts의 럭셔리 감각과 몰디브의 자연환경이 가장 이상적으로 만난 리조트다.
특히 인터컨티넨탈 몰디브 리조트가 위치한 ‘라 아톨’은 만타레이 관찰 지역으로 유명하다. 리조트 인근에서는 1년 내내 만타를 만날 수 있으며, 운이 좋다면 해변 가까이까지 찾아오는 돌고래 무리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아름다운 라군과 건강한 하우스리프가 균형 있게 공존한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몰디브에서는 보통 “라군이 좋으면 리프가 약하고, 리프가 좋으면 라군이 약하다”는 말이 있을 정도인데, 인터컨티넨탈은 그 밸런스가 뛰어나 라군과 리프를 둘 다 즐기고자 하는 욕심 많은 여행자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선사한다.
인터컨티넨탈 몰디브 리조트에 방문한다면 리조트의 상징과도 같은 등대 앞에서 가족 사진을 남기는 것을 잊지 말자. 이 사진 한 장만으로도 오랜 시간이 지나도 쉽게 잊히지 않을 몰디브 가족 여행의 완벽한 한 장면이 완성된다.
4. 아난타라 키하바

아난타라 키하바(Anantara Kihavah Maldives Villas)는 몰디브에서도 가장 드라마틱한 경험을 선사하는 리조트 가운데 하나다.
특히 세계적으로 유명한 언더워터 레스토랑 ‘SEA’는 어린아이들에게도 강렬한 기억으로 남는다. 식사를 하는 동안 창밖으로 바다거북과 아기상어, 니모를 닮은 열대어들이 헤엄치는 장면은 마치 디즈니 애니메이션 속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리조트가 위치한 바 아톨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며, 매년 5월부터 11월까지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하니파루 베이 만타 시즌이 열린다. 수십 마리의 만타레이가 바닷속을 유영하는 장면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압도적인 경험이 된다.
아난타라 키하바는 세계의 많은 셀럽들이 찾는 럭셔리 리조트로 알려져 있지만, 단순히 ‘좋은 리조트’로만 표현하기에는 너무나도 다채로운 매력을 지니고 있다.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오래 남는 감각적인 기억을 만들어주는 몰디브 리조트를 찾는다면 아난타라 키하바가 가지고 있는 매력의 진가를 직접 경험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 국내선 지역 – 더 원초적인 자연속에 펼쳐지는 몰디브 가족 여행
우리나라에서 제주도를 갈 때 국내선 비행기를 타듯, 몰디브에도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갈 수 있는 리조트들이 있다. 기내에는 시원한 에어컨이 가동되고 화장실도 있어 리조트까지 가는 길이 더욱 쾌적한 국내선 비행기를 통해 몰디브의 더욱 원초적인 자연으로 접근이 가능하다
몰디브에서의 특별한 경험도 좋지만, 우리 아이는 더운 걸 못 견디고 작은 비행기를 무서워 해서 수상비행기 탑승이 염려되는 가족이라면 국내선 항공편으로 접근 가능한 리조트가 명쾌한 해답이 된다.
국내선 항공의 경우 정해진 시간에만 운영되는 노선이기에 이동편이 다소 제한적이라 리조트까지의 이동이 오래 걸린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지만, 국제선 항공편과 출발/도착 시간만 잘 맞는다면 그 어느 트랜스퍼 못지 않게 매끄러운 이동을 할 수 있다.
1. 더 레지던스 디구라

더 레지던스 디구라(The Residence Maldives at Dhigurah)는 실제 투숙객들로부터 수중환경에 있어서 몰디브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꾸준히 받아온 리조트다.
실제로 이곳에서는 스노클링 중에 바다거북을 못 만날 확률은 매우 희박하며, 스노클링이 아니더라도 바다거북을 만나는 일이 일상다반사다. 풀빌라 수영장에서 오붓한 시간을 즐기는 중에, 혹은 레스토랑으로 향하는 제티를 자전거로 지나던 순간에 자연스럽게 푸른바다거북(Green Sea Turtle)과 마주하게 된다.
리조트를 운영하는 Cenizaro Hotels & Resorts 특유의 우아한 인테리어 감각도 인상적이다. 동급 대비 객실 크기가 넓고, 가구와 소재의 완성도가 높아 실제 투숙 만족도가 상당히 좋은 편이다.
12세 미만 자녀에 대하여 숙박과 식사가 무료 제공되며, 최근 한국 시장 한정으로 빌라 무료 업그레이드와 성수기에도 비수기 요금으로 예약 가능한 프로모션까지 더해져 올겨울 성수기의 몰디브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가장 주목해야 할 가족 여행 리조트로 떠오르고 있다.
2. 두짓타니 몰디브

두짓타니 몰디브(Dusit Thani Maldives)는 태국 특유의 정성을 담은 호스피탈리티와 몰디브 자연환경이 가장 아름답게 결합된 리조트 중 하나다.
무엇보다 하니파루 베이 접근성이 뛰어나 만타 시즌에는 최고의 만타 투어 베이스 캠프가 된다. 보트를 타고 단 몇 분 만에 세계적인 만타 포인트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은 두짓타니 몰디브 리조트의 가장 큰 장점이다.
리조트 안에서는 정통 태국식 스파와 레스토랑 ‘벤자롱(Benjarong)’의 수준 높은 태국 다이닝도 경험할 수 있다. 최근 태국 바트 환율과 현지 물가의 급격한 상승으로 태국 럭셔리 여행의 가격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오히려 몰디브 안에서 더욱 완성도 높은 태국식 호스피탈리티를 경험할 수 있는 점은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아침에는 빌라 바로 앞에 펼쳐진 하우스리프에서 스노클링을 하고, 오후에는 고요한 몰디브의 자연 속에 타이 맛사지를 받은 뒤, 저녁에는 올인클루시브로 제공되는 샴페인과 함께 선셋을 바라보는 시간. 어른에게도, 아이에게도 두짓타니 몰디브에서의 시간은 쉽게 잊히지 않는 휴가로 기억된다.














